iOS용 앱만 국내 출시…안드로이드는 3월 이후 출시
3단계부터 10달러 결제해야…유료결제 진입장벽 될 가능성
1일 새벽 닌텐도가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 '슈퍼마리오 런'의 한국어 버전을 출시했다. 글로벌 버전을 출시 한 지 약 48일만이다.
'슈퍼마리오 런'은 지난해 12월15일 출시된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첫 모바일 게임이다. 출시 당일에만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400만 달러(한화 약 4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포켓몬 고'가 6개월만에 국내에 출시되면서 주간 이용자 700만을 돌파한 가운데 '슈퍼마리오 런'이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게임 모두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IP(지적재산권)를 활용했고 '리니지2 레볼루션' 같은 RPG 게임을 제외하면 마땅한 경쟁작을 꼽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에서 '포켓몬 고'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iOS용 앱으로만 출시돼 당장 '슈퍼마리오 런'을 즐길 수 있는 이용자들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점유율이 80% 이상이다.
또한 '슈퍼마리오 런'의 결제 구조도 이용자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슈퍼마리오 런은 무료로 출시됐지만 3단계부터는 10달러를 결제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사실상 유료 게임이다. 유료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다소 어려운 구조다.
해외에서도 '슈퍼마리오 런'의 무료 콘텐츠가 적다고 비판하는 이용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슈퍼마리오 런의 누적 다운로드 수치는 높지만 실제로 결제한 이용자 비중은 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슈퍼마리오 런은 한번 지불하면 광고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모바일 게임에 10달러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닌텐도는 어려운 방법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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