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맥>아이패드>윈도우
애플의 폐쇄성과 구글의 개방성 차이
비싼 아이폰 살 수 있는 여력…안드로이드 폰 가격은 천차만별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대부업체 렌딩트리는 이 같은 내용의 최신 자료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PC에서 거래되는 대출 이력 등을 분석해 조사했다.
아이폰 이용자의 주택 담보 대출 신용 점수는 690점대였으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는 680점대로 나타났다. PC에서는 맥 이용자의 신용점수는 720점대로 가장 높았으며, 아이패드 이용자가 710점대, 윈도우 이용자는 700점대로 나타났다. 맥 이용자의 개인 융자 비율은 7.08%, 주택 담보 대출 비율도 10.28%로 운영체제 별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는 600달러를 넘어서는 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천차만별이다. 중국, 인도산 저가 스마트폰에서 삼성 갤럭시 시리즈까지 다양하다. 가격이 비싼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사람이 소비 수준이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보다 당연히 신용 점수가 높은 것이다.
이와 함께 아이폰 이용자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차이를 분석한 실험도 있어 흥미롭다.
지난해 히더 쇼 영국 링컨대 교수 등 3개 대학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인구학적, 성격적 특성을 연구한 결과를 학술지 '사이버심리학, 행동, 사회적 네트워킹'에 실었다.
이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평균연령은 26.9세로 안드로이드 사용자(31.4세)에 비해 젊었다. 또 아이폰 이용자는 여성이 비중이 2.25배 높았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을 지위의 상징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이 선호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기기를 피하는 성향도 컸다. 또 감성과 자의식이 강했으며, 더 개방적이고 외향적이었다.
반면 정직성과 겸손함, 상냥함의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이폰 사용자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보다 사회적 지위에 대한 관심이 더 크고, 자기 이익을 위해 규칙을 깰 가능성도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스마트폰이 소비자의 성격을 비롯한 특성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단서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은 어떤 기기보다 장시간 사용하는 데다 자주 쓰는 기능과 내려받는 응용 소프트웨어(앱), 음악, 사진 등이 개인별로 달라 사용자의 여러 특성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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