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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삼성 '산 넘어 산'] 협력사들 "불행 중 다행...힘 모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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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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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삼성 협력사들도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그룹 총수가 구속되면 삼성의 각종 사업이 '올스톱' 될 가능성이 제기됐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주요 협력사들은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전일 서울지방법원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삼성전자의 주요 협력사 대표 A씨는 "삼성의 경영활동 중단 여부는 중장기적으로 협력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게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경영에선 이념이 배제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협력사 관계자 임직원 B씨는 "당장 올해 하기로 한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 악화, 삼성의 사업 축소 등을 우려했었다"며 "법원의 결정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피의자로 지목되고,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다는 점을 볼때 삼성 브랜드 이미지 타격에 따른 간접적 피해가 아예 없을 수 는 없다는 입장이다. 협력사 관계자 C씨는 "삼성의 협력사들은 대부분 삼성 의존도가 80~90%이상 되는 중견, 중소회사들"이라며 "삼성이 해외 계약 수주 등에서 이번 일의 영향을 받는다면 협력사들에게도 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협력사'라는 프리미엄이 오히려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협력사 관계자 D씨는 "삼성의 협력사들은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할 때 인지도가 없기 때문에 '삼성의 협력사'라는 점을 설명하곤 한다"며 "삼성이 범죄기업으로 지목됨에 따라 협력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시 당분간 삼성의 협력사라는 점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법원의 영장 기각을 환영하면서도 구속 영장 재청구 가능성, 불구속 기소 가능성 등을 대비해 법적 대응을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특검팀이 이재용 부회장에 영장을 청구하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어떤 청탁도 없었다"며 "특검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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