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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08년 대비 시총 3배, 충격파 더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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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에 외국인 매도…지주사 전환 차질 우려도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권성회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200만원을 향해 질주하던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16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만원(2.14%) 하락한 183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3.45% 하락에 이은 이틀 연속 급락이었다. 12일 종가 194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틀 만에 10만원 이상 떨어졌다. 삼성물산(-0.78%), 삼성SDS(-0.36%), 삼성전기(0.59%) 등 계열사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외국인들도 삼성전자를 대거 팔아치웠다. 이 부회장의 특검 소환 이후 이틀 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0만주(약 4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최고경영자가 구속되는 최악의 사태에 위기감을 느낀 외국인들이 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08년에도 비슷한 위기를 겪었다. 이 부회장은 당시에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김용철 당시 삼성그룹 법무팀장(변호사)이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했던 2007년 10월에는 57만원대였던 주가가 한달 사이 50만원선으로 급락했다.

당시 이건희, 이재용 부자가 차례로 특검에 소환되면서 주가가 하락하자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었다. 이번에는 특검 소환에 이어 구속영장까지 청구되면서 오너 공백으로 인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 지연과 경영 공백에 따른 사업지속 차질 등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도 2008년과는 차이가 있다. 2008년 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80조원 안팎이었으나 현재는 약 260조원으로 규모가 3배 넘게 커졌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의 비중도 당시엔 10%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20%를 넘나든다. 매출과 이익 규모도 차원이 달라졌다. 2007년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63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는 200조원을 훌쩍 넘었다. 영업이익도 2007년은 5조94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는 29조2200억원이나 됐다.

이번 사태로 삼성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지주사 전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총수 구속이 안 되더라도 지배구조 강화로 비춰질 수 있는 '지주사 전환' 얘기는 쉽게 꺼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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