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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ㆍ스포츠 시장, 올 겨울 '벤치다운' 덕에 살았다

최종수정 2016.12.13 13:35 기사입력 2016.12.13 13:35

K2 포디엄롱다운 판매율 70% 넘어
코오롱스포츠 튜브 롱 다운 물량 없어서 못팔아
스포츠브랜드에서도 롱다운 불티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올겨울 아웃도어ㆍ스포츠 업체들이 '벤치다운'으로 불리는 롱다운 점퍼 판매 호조로 오랜만에 웃었다. 최근 몇 년간 따뜻한 겨울 날씨에 다운 상품에 대한 피로감까지 더해지며 코트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아웃도어ㆍ스포츠 업체의 시름은 깊어갔다. 하지만 올해 한파가 예보되면서 롱다운 재킷 판매가 늘면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브랜드 K2의 '포디엄 롱다운' 판매율은 70%를 넘어섰다. K2는 남아 있는 물량도 2주 안에 판매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운동선수들이 필드에서 착용하는 벤치코트 다운에서 영감을 얻은 포디엄 롱다운은 무릎 밑까지 오는 긴 기장의 구스다운 재킷으로 방풍성이 강화된 나일론 소재를 적용해 냉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가벼우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코오롱스포츠의 '튜브 롱 다운'도 물량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다. 현재 이 제품은 판매율이 95%에 달한다. 대부분 매장에서 품절 상태란 얘기다. 안타티카 롱다운과 스노우볼 롱다운도 각각 92%, 86%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벤치다운의 원조 스포츠브랜드에서도 롱다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휠라코리아의 '내셔널 팀 롱다운 재킷'은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이 다 팔렸다. 휠라 관계자는 "재생산에 들어가, 지난 10일부터 재판매가 시작된 상태"라면서 "이 재킷은 휠라가 후원하는 네덜란드 빙상황제 스벤 크라머르에게 지원한 레플리카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롱다운 재킷 인기 덕분에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휠라 다운재킷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뉴발란스의 'NB프로다운'도 인기다. 프로다운은 지난 10월 출시 이후 약 한 달 만에 조기 물량이 다 판매됐다. 뉴발란스 롱패딩의 경우, 초도물량 소진율 80%를 웃돌았다.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뉴발란스는 다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증가했다. 르꼬끄 스포르티브와 데상트의 롱다운도 빠르게 소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헤드의 벤치코트는 지난달 초 출시 이후 현재 95%의 판매율을 보이며 현재 6차 리오더를 진행 중이다. 롱다운 매출이 급증한 것은 추워진 날씨와 젠더리스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젠더리스란 성(性) 구별이 없는 중성적이라는 뜻으로, 여성과 남성의 양성적인 면을 나타낸다. 실제로 K2의 포디엄 롱다운은 여성 매출이 남성보다 더 높다. 여기에 업체들이 올해 롱다운 가격을 낮춘 것도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줬다. 아웃도어ㆍ스포츠브랜드가 내놓은 롱다운 가격은 20만~30만원대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파가 예보된 만큼 방한을 부각한 무릎 기장의 롱다운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젠더리스 바람이 불면서 실용적이면서 중성적인 벤치다운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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