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시중은행,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 도입…금노 반발(종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은행 창구 모습

은행 창구 모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시중은행들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 노동조합과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금융공기업과 같이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거나 의결할 예정이다. 다만 도입 시기와 구체적인 내용은 노조와 논의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7월 은행연합회가 '민간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를 내놓은 이후 본격적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의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

시중은행들은 산별교섭으로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8월말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다. 시중은행들은 사용자협의회에서 탈퇴한 뒤 개별 노조와 협상을 벌여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시중은행들은 노사간 합의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 어려워지자 금융공기업처럼 이사회를 통해 의결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IBK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모두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했다. 정부는 성과연봉제 확대도입이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과 상충하지 않는다며 노조 동의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은 근로자에게 불이익으로 간주되는 취업규칙 변경은 노조나 근로자 과반수 대표의 동의를 받도록 한 근로기준법 조항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내년 성과연봉제 시행을 결정한 이사회 의결의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는 기업은행 노조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이 나온 다음에 이사회 의결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법원이 금융공기업 노조가 신청한 가처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를 통해 사외이사들을 설득한다는 계산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9일 금융위원회가 이사회 의결을 무조건 강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이 불법 이사회 의결을 강행한다면 국민과 함께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