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12월의 6차산업인으로 고흥 소재의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의 송재철(64) 대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은 고품질 친환경 유자 생산 및 계약 재배(27농가), 무농약 유자차, 유자즙, 석류즙, 크런치 등 다양한 가공 상품 개발, 친환경 유자·석류 홍보관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 가공시설 견학, 제품 유통망 확대 등 지역 특화 품목인 유자를 활용해 6차산업화를 꾀하고 있다.
송 대표는 1979년 고흥으로 귀농했다. 당시 고흥군 특화 품목인 유자·석류에 깊은 관심을 갖고, 1989년 유자 재배를 시작했다. 이후 가격 폭락, 소비 부진과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하자 송 대표는 이에 대한 돌파구로 ‘친환경’을 택했다.
각종 친환경농업 교육을 이수한 뒤 친환경 무농약 유자와 유기농 석류 등을 재배함으로써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두기 시작했다. 무농약 재배는 인건비가 비싸고 수확량이 떨어져 주변의 많은 우려를 낳았으나, 친환경에 대한 송 대표의 노력과 친환경 농산물 선호 증대 등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 변화가 맞물려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은 지금의 국내 친환경 가공식품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송 대표는 또 웰빙시대 친환경농산물 선호 증대, 로컬푸드에 대한 새로운 인식 등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을 펼쳐 실질적 시장 지배력과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고객을 최우선해 택배 배송부터 도착까지 철저한 관리 및 반품처리(트러블방지), 스토리텔링, 정보화시대의 필수인 트위터 등 SNS 및 이메일 발송 등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공시설을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개발·출시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이 판매되는 무농약 유자차는 무농약유자와 설탕을 50대 50 비율로 혼합해 살균을 하지 않은 전통적 방법으로 가공하고 있고, 각종 인증(과일엑기스 제조 특허, HACCP, 할랄, GAP, 스타팜, 유기농) 보유로 소비자 신뢰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은 친환경 유자·석류 홍보관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 가공시설 견학, 제품 유통망 확대(고정거래처 확보?수출)로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춘봉 전라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송채철 대표가 올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6차人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증경영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수한 향토자원을 토대로 한 우수한 경영체를 적극 발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전국을 대표하는 우수 경영체를 발굴해 매월 6차산업인(人)을 선정하고 있으며, 전남에선 보성 보향다원 최영기(2015년 8월), 장성 백련동편백농원 김진환(2016년 1월) 씨가 6차산업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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