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이야기입니다. 지난주 일본 사이타마 다카사카골프장에서 Q스쿨 2차전을 치렀는데요.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15타를 쳐 7위로 3차전에 진출했습니다. 한국은 시드전 예선과 본선 등 두 번의 과정을 거쳐 합격자를 가리는데요. 일본은 무려 4차전까지 진행합니다. 3차전은 22~24일, 최종 4차전은 29~12월2일에 이어집니다.
합격 보다는 50세가 넘는 나이에 Q스쿨에 도전한다는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코스 세팅 역시 완벽했습니다. 1차전은 아마추어에게도 오픈되는 대회인데요. 대회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페어웨이와 러프의 경계가 완벽했고요. 그린은 정규투어에 버금가는 빠르기를 자랑했습니다. 한 마디로 잘 친 샷에 대한 보상이 확실한 코스였습니다.
2차전 직후 룰 시험을 봤습니다. 영어와 일본어로 된 시험지를 선택해 총 30개 문항 중 21개 이상을 맞추면 통과합니다. 한 번 떨어지면 재시험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저는 물론 한 번에 합격을 했습니다. 하하. 이번 일본 Q스쿨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습니다. 아직 3, 4차전에 남아 갈 길은 멀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합격통지서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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