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8년만의 표준건축비 인상 이후 처음으로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재건축 조합이 5% 인상된 표준건축비를 매입가에 반영하기 위해 서울시와 계약을 미루면서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매입계약이 늦어진 건 8년만에 표준건축비 인상이 추진되는 와중에 조합측과 이견이 생기면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공공 임대주택 표준건축비를 5% 인상하기로 하고 다음달 이를 고시했다. 이렇게 되자 당초 이 시점 이전에 매입계약을 하기로 했던 조합이 인상된 표준건축비를 반영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계약시점을 다소 늦춘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장기전세주택 매입계약은 건축공정이 20% 이상 진행되면 체결해 왔다.
시 관계자는 "올초부터 표준건축비 인상 전망이 계속해서 전해지면서 이를 둘러싸고 조합과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해왔는데 계약시기가 차일피일 늦춰지면서 재촉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며 "최근들어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곧 계약이 체결될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 역시 "시와 표준건축비를 가지고 협의를 진행하면서 시기가 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달 초순에는 모집공고가 이뤄지고 이후 입주예정자들의 접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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