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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전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 ‘워싱턴포스트지’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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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김재기 교수, 3일 오후 특별 학술세미나서 공개 예정"

워싱턴포스트보도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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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87년 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보도한 미국 신문 워싱턴포스트(WP)지가 최초로 발굴됐다.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김재기 교수(정치외교학과)는 3일 오후 4시30분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회의실에서 열리는 ‘제87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 특별학술회의’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한 북미에서 지지와 후원’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기 교수(광주학생독립운동연구회 회장)는 “지난 1년간 뉴욕시립대(CUNY)에서 연구년으로 체류하던 중 워싱턴 D.C.의 국립문서보관청(NARA / National Archives Record Administration)과 뉴욕공공도서관 등을 방문해 이 자료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1877년 창간)는 뉴욕타임스(NYT)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으로, 광주에서 발생한 학생독립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된 1930년 1월과 3월, 2회에 걸쳐 관련 내용을 보도해 미국사회에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알렸다.
워싱턴포스트 1930년 1월 16일자에는 일본 도쿄의 AP(Associated Press) 기자가 취재한 ‘Korean Strikers Wave Olden Flags’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조선독립을 외치는 시위 물결 ? 미국인 선교사들이 세운 5개 학교(이화, 배화, 경신, 연희 등) 학생들이 광주학생들을 지지하는 거리시위에 적극 참여했다”는 게 이 날자 보도의 요지이다.

워싱턴포스트 1930년 3월 25일자 기사는 ‘Korean Students Foment Uprising’이라는 제목으로, “조선에서 대규모 학생들의 봉기”가 일어났음을 알리고 있다. 이 신문은 광주에서 시작된 학생시위가 전국적인 대규모 봉기로 전개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1919년 3·1만세운동 이후 최대 규모 독립운동”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특히, 시카고에서 발행된 북미유학생회 영문 소식지(Korean Students Bulletin)를 인용, “아름답고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피바다가 됐다. 일제의 침탈에 맞서 자유와 정의를 주장한 조선학생들의 운동은 매우 가치 있다.”고 보도했다.

김재기 교수는 지난해에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간된 ‘신한민보’를 조사해 미주한인들의 지지운동자료 100여 건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쿠바의 3개 지역에서 광주학생운동지지 및 후원금 모금운동이 일어났던 사실을 기록한 자료를 발굴, 공개했다.

김재기 교수는 이번 워싱턴포스트지 자료 발굴에 대해 “광주학생독립운동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에 보도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에 발굴된 중국, 소련, 일본, 독일, 쿠바 자료와 함께 광주학생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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