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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정 농단, 최순실 명품큰손 '빨리빨리 아줌마', 폰4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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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최순실씨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B명품숍의 고객정보로 적은 자신의 주소와 휴대폰 번호가 메모지에 기록돼 있다.

최순실씨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B명품숍의 고객정보로 적은 자신의 주소와 휴대폰 번호가 메모지에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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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는) 평소 자주 매장을 찾았는데, 씀씀이가 하도 커서 기억이 난다. 성격이 급해서 이곳에서 '빨리빨리 아줌마'로 불렸다."

'국정 농단'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서울 강남 일대 명품숍에서 이른바 빨리빨리 아줌마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최근까지 다녔던 서울 청담동 소재 명품숍의 한 직원은 최씨를 통 크고, 성격이 급한 강남 사모님으로 기억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운영하는 이 명품숍은 강남 일대 이른바 '사모님'들과 여자 연예인들의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이 직원은 "언론에서 최씨 사건이 보도되기 전까지 그가 이 정도로 유명한 사람인지 몰랐다. 그는 휴대폰 번호, 집주소 등의 고객 정보도 자신(최순실)이 직접 적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 명품숍에서 입수한 최씨 친필 메모지를 보면 그는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폰 번호와 주소 등을 직접 기재했다.
지난해 말 그가 강남 청담동 한 명품숍에서 직접 볼펜으로 적은 메모지에는 '최순실, 강남구 신사동 640-1, 010-5428-××××'라고 나와 있다. 최씨는 2014년 '최서원'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후에도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휴대폰 번호는 계속 바꿨다.

최씨는 010-5428-××××, 010-5067-××××, 010-2058-××××, 010-5340-×××× 총 4개의 휴대폰 번호를 사용했다. 이는 최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번호 중 4개이다.

기자가 메모에 적힌 최씨의 주소지로 가보니 최씨 명의의 건물이 맞았다. 하지만 최씨의 휴대폰 4개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다른 사람이라고 밝히거나 응답이 없었다.

명품숍 다른 직원은 "일반인인 최씨의 휴대폰 번호가 계속 바뀌는 게 이상하게 생각됐다"면서 "주문한 상품이 해외에서 배송돼 최씨가 남긴 연락처로 연락을 해도 안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는 최씨가 평소 대포폰를 수시로 바꾸고 항상 발신번호표시제한을 걸었던 통화 습관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TV조선은 30일 최씨에게 이름을 빌려줘 대포폰을 만들어 준 한 측근이 "최씨가 돌려가며 쓴 대포폰은 4대인데, 측근들을 분류해 관리하고, 대포폰도 수시로 바꾸며, 발신번호표시제한이 걸려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최씨는 이날 오후 3시 검찰에 출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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