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박주민 "매년 교도관 폭행 70건, 정신과 환자보다 트라우마 심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지난해 폭언·협박 피해 1만7000건 발생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교도소에서 수용자가 교도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해마다 70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교도관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정도가 정신과 환자보다 높아 교도관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사업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교도관 폭행 사건은 연평균 68건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 폭언ㆍ협박 피해 등의 사건은 1만7012건에 달했으며, 연평균 1만5246건 발생했다. 교도관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원인인 수용자들의 자살ㆍ병사 사건도 연평균 106건에 이르렀다.

이에 법무부는 수용자로부터의 폭력 피해 교도관, 자살ㆍ병사사건 처리 교도관의 치료를 통한 정신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교도관 정신건강 회복 사업'을 시행하는데, 이로 인해 교도관의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줄이고, 업무 집중도를 향상시켜 수용자에 대한 통제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무부가 제출한 201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폭행 피해 교도관 트라우마 극복 프로그램은 43명, 자살ㆍ병사사건 처리 교도관 트라우마 극복 프로그램은 70명, 심리치료 프로그램은 183명을 대상으로 한다. 교도관의 정신적 피해를 치료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2005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교도관 240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측정결과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정신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측정치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교도관이 겪는 트라우마 정도가 정신과 환자보다 높은 수준임에도 현재까지 그들을 위한 정신건강 회복 서비스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내년도 편성된 예산안으로는 이를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