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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WAGs)'의 대명사 "에리카와 니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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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서 동명이인 왁스 화제, 직업은 운동선수부터 치어리더, 캐디, 모델까지

애인이 없는 리키 파울러가 라이더컵 우승 직후 동료들의 키스 장면을 보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애인이 없는 리키 파울러가 라이더컵 우승 직후 동료들의 키스 장면을 보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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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왁스(WAGsㆍWives and Girlfrends)'.

스타의 부인 또는 애인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스포츠계에서는 보통 축구선수들의 왁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골프계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과 유럽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 모습을 드러낸 왁스가 대표적이다. 41번째 라이더컵을 빛낸 왁스들의 이야기다.
▲ "에리카(Erica)와 니콜(Nicole)"= '동명이인' 왁스들이다. 유럽연합의 에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약혼녀는 에리카 스톨(미국), 장타자 J.B. 홈즈(미국)의 아내 또한 이름이 에리카다. 먼저 매킬로이의 약혼녀 에리카 이야기다. 전직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직원이다. 4년 전인 2012년 10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39번째 라이더컵에서 처음 만났다는 것부터 화제다.

매킬로이는 당시 오전 11시25분인 티오프 시간을 12시25분으로 착각했고, 에리카가 매킬로이의 부재를 관계자에게 알려 경찰 에스코트 끝에 가까스로 시간을 맞췄다. 에리카의 이적 행위(?)는 매킬로이의 승리와 유럽연합의 우승으로 직결됐다. 두 사람의 연애는 지난해 12월 스톨이 시가 60만 유로(7억4000만원)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으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유럽연합의 왁스가 라이더컵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유럽연합의 왁스가 라이더컵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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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는 이번 라이더컵에서는 오프닝 세리머니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왼손에는 약혼 반지를 끼고, 대회 기간 내내 골프장을 지켰다. 자신의 조국인 미국의 성조기가 아니라 유럽연합을 상징하는 깃발을 흔들었다는 게 재미있다. 매킬로이와 함께 카트를 타고 다니면서 유럽연합을 뜨겁게 응원했다. 매킬로이는 여친의 성원 덕분에 3승2패로 분전했다.
마스터스 챔프 대니 윌렛(잉글랜드)과 미국의 '와일드카드' 라이언 무어(미국)는 아내 이름이 니콜이다. 두 니콜은 똑같이 남편과 모든 일정을 함께 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라이더컵에 첫 출전한 윌렛은 3전 전패의 수모를 겪은 반면 무어는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리 웨스트 우드(잉글랜드)를 제압하고 미국의 우승을 확정짓는 일등공신이 됐다.

▲ 왁스의 직업 "운동선수에 치어리더, 캐디, 모델까지"= 주류는 남자친구나 남편의 심리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운동선수 출신이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아내 엠마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USC)의 골프팀 멤버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아내 케이트는 체조선수, 무어의 아내 니콜은 축구선수, 마틴 카이머의 여자친구는 테니스스타 자비네 리지키(이상 독일)다.

필 미켈슨의 아내 에이미는 농구 치어리더, 패트릭 리드의 아내 저스틴은 캐디,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유럽연합 단장의 아내 앨리슨과 더스틴 존슨(미국)의 아내 폴리나 그레츠키(캐나다)는 모델 출신이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새 여자친구 앤절라 애킨스(미국)를 동행해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미국 골프채널 리포터 애킨스다. 크리스 우드와 지난 여름 결혼한 베터니(이상 잉글랜드)도 체스카에서 '왁스 데뷔전'을 가졌다.

미국팀 왁스가 라이더컵 우승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팀 왁스가 라이더컵 우승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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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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