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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트라우마 벗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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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액 2년새 10조 증가…5000만원초과 고액예금자 2배로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저축은행 업계가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의 트라우마를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수신액이 늘고 있고 5000만원 이상 예금도 증가하고 있다.

4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액은 40조6933억원으로 최근 2년 동안 10조원 증가했다. 예금자수도 지난 6월 기준 331만7000명으로 껑충 뛰었다.
저축은행 업계는 저축은행 사태 직전인 2010년 수신액 76조8000억원, 거래자수 435만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저축은행 사태를 거치며 30여개 넘는 저축은행이 문을 닫았다. 2014년엔 수신액 30조원, 거래자수 300만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한 예금액과 고객수도 크게 늘었다. 2014년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2만1000명이었는데 지난 6월 4만1000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객들의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5000만원 초과 예금액도 같은 기간 2조7659억원에서 5조821억원으로 2조3162억원(83.7%) 늘어났다. 전체 예금자에서 5000만원 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0.69%에서 1.24%로 0.54%포인트 상승했다. 예보는 원금과 이자를 합해 금융회사마다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해 준다.
저축은행 수신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 건 저금리 상황에서 비교적 고금리를 주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04%다. 1%대 중반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여전히 0.5%포인트에서 1%포인트 정도 높다.

저축은행 업계의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79개 전체 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8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1% 급증했다. 저축은행은 2014년 3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저축은행 업계가 과거의 트라우마를 벗고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건전성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지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신뢰성의 확보가 관건이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BIS)비율은 평균 14% 수준으로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7%)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다.

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고액 예금자를 끌어들이기에 앞서 건전성 강화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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