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가 영산강 하구둑의 노후 콘크리트와 퇴색된 벽화를 걷어내고 이곳을 힐링과 뷰포인트 공간으로 조성, 친환경 생태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영산강 하구둑 경관개선 마스터 플랜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3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총 연장 2천 600m의 영산강 하구둑은 지난 1981년 12월 준공돼 콘크리트 사면 마감재료가 노후되고 벽화가 퇴색해 주변 경관을 심각하게 저해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탐방객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그동안 중앙부처와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건의한 결과 올해 농식품부로부터 마스터플랜 용역비 1억 9천 200만 원을 지원받아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경관 개선 사업은 하구둑의 경관을 저해하는 노후 벽화와 콘크리트 사면의 일부를 걷어내고, 제방 둔치에 데크와 휴게시설을 설치해 전망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제방 사면은 동백나무, 철쭉, 수수꽃다리 등 관목류와 맥문동, 갯잔디, 갯패랭이 등 내염성에 강한 지피류를 심어 쾌적하고 산뜻한 힐링공간으로 새단장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이번 마스터플랜 용역을 실시한 후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18년 국비 30억 원의 사업비를 추가 지원받아 단계적으로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스터플랜 용역과 경관개선사업 등은 시설물의 관리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 농촌개발처에서 추진한다.
서기원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영산강 하구둑 경관개선 마스터플랜 용역 착수로 전남의 관문이자 랜드마크인 영산강 하구둑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유지관리까지 꼼꼼히 챙길 수 있는 항구적 친환경 경관사업 롤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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