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호저축은행의 27.9% 초과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최고 금리를 초과한 저축은행 대출은 총 76만4730건이었고, 대출금액으로는 3조3099억원에 달했다.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6개 저축은행이 대출금액 기준으로 전체 대출의 75.1%(56만5784건)을 차지했다. 대출금액으로는 2조4857억원에 이른다.
저축은행별 대출금액을 보면 OK저축은행이 7554억원(13만71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웰컴저축은행이 5743억원(15만972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SBI저축은행 4183억원(9만719건), HK저축은행 2634억원(6만4299건), JT친애저축은행 2480억원(6만5652건), 현대저축은행 2264억원(4만8258건) 순이었다.
또 금리인하요구권(소득증가, 이직 등으로 신용상태가 좋아진 차주가 금융회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수용에 대해서는 웰컴저축은행만 적극적이었다.
현재까지 저축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한 건수는 총 1만1516건이고, 그중 9752건이 수용됐다. 웰컴저축은행이 5147건을 접수받아 5136건을 수용했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을 제외한 5개 저축은행의 수용률은 13.30%(857건 중 114건 수용)에 그쳤다.
현대저축은행이 신청 받은 42건 전부를 받아들여 금리를 인하했고, OK저축은행은 152건 중 63건만 수용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신청 건수 518건을 전부 수용하지 않았다.
민병두 의원은 “저축은행의 경우 연 27.9% 초과 계약이 약 76만건에 달하고 있는데 자율인하나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한 금리 낮추기에 너무 인색하다”며 “이용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금리 낮추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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