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수습 목적도…코리아세일페스타 성공 초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7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 수출 둔화, 구조조정 진통, 파업 등으로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다"면서 "내수 진작이 청와대의 경제 관련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내수 위축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 24일 열린 장ㆍ차관 워크숍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워크숍에 참석한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세일이 성공하려면 이 기간 동안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언급한 골프에 대해서도 내수 진작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상시국이라면서 웬 골프냐'는 비판 여론과 관련해 "캐디를 비롯해 골프장에 종사하는 직원들까지 실직위기로 내몰리게 된다"면서 "해외에서 치던 골프를 국내에서 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러나 "만약 우리가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였다면 국정과제 관련 법안 통과는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불씨가 여전히 꺼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여야로 공이 넘어간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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