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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쿨 이재훈 "그냥 절 놔주세요" 가왕 욕심 극구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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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쳐

이재훈.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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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복면가왕'에 제주도민 이재훈이 등장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25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정의의 로빈훗'과 '여보시계 노래나 하시계'의 가왕후보 결정전이 이뤄졌다.
무대에 오르기 전 시계'는 "두 곡만 부르고 가려고 했다. 그래서 저녁 약속도 해놨다. 지금 사람들한테 연락이 계속 온다. 근데 무슨 방송한다고 말도 못한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MC 김성주가 "가왕에 욕심 없냐"고 묻자 '시계'는 "그런 거 정말 싫다"며 "뒤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냥 저 놔주세요"라고 읍소했다.

이어 '시계'는 머뭇거리더니 "노래를 저부터 하면 안될까요?"라고 말해 끝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선공을 시작한 '로빈훗'은 SG워너비의 '살다가'를 깊은 감성으로 전달했다. '로빈훗'은 가사의 절절한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며 여심을 저격했다.

웃음 폭탄을 던진 '시계'는 박광현의 '풍경화 속의 거리'를 재해석해 가을바람 같이 감미롭고 선선한 무대를 선사했다.

신봉선은 "천재의 싸움 같았다. '로빈훗'은 노력하는 천재, '시계'는 한량 천재다"고 평가했다.

김구라는 '시계'에 "가창력 있는 김흥국이다. 여유롭게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신의 축복이다"며 칭찬했다.

판정 결과 '로빈훗'이 58대 41로 승리했다.

가면을 벗은 '시계'의 정체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쿨의 이재훈으로 밝혀졌다.

이재훈은 "'복면가왕'이 보고 싶어서 패널로 나오고 싶었는데 소속사에 전달이 잘못돼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며 우스운 출연 계기를 밝혔다.

출연 전 노래를 20곡 정도 선곡했다는 이재훈은 "2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한다. 공연 레퍼토리가 생겨 감사드린다"며 깨알 홍보도 했다.

이재훈은 "잃을 게 많지 않을까 걱정했다. 혼자여서 부담감이 컸다. 가슴이 답답했는데 싹 내려갔다"며 "평생 못 잊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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