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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10명 중 7명 "전자레인지 이용시 뚜껑 제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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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뚜껑, 내열성 약해 전자레인지 조리 시 변형
열변형 과정서 식품 안전성 우려…전문가 "뚜껑을 완전히 제거한 후 조리해야"

표=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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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올바른 조리방법을 지키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4월29일부터 5월11일까지 프랜차이즈 편의점 이용자 1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920명 중 73.6%는 '도시락에 표시된 주의문구(뚜껑개봉, 조리시간 등)를 확인하고 조리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주의문구를 확인하더라도 제대로 시행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음식을 데울 때, 뚜껑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편의점 도시락 주의문구를 확인하는 677명에게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음식을 데울 때의 조리방법에 대해 질문한 결과, 28.8%만이 '뚜껑을 완전히 제거하고 조리'한다고 응답했다.

'도시락 뚜껑을 조금만 열고 조리한다'는 응답이 56.0%로 가장 많았고, '도시락 뚜껑을 덮고 조리'하는 경우도 13.9%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편의점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 반드시 뚜껑을 제거하고 음식이 담긴 용기만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표시된 시간을 준수해 조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뚜껑은 소비자가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재질(PET·PS)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같은 재질은 내열성이 약해 전자레인지로 조리 시 변형될 수 있다. 이러한 열변형은 시각적으로 보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변형과정에서 안전성이 우려된다. 또한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조리할 경우, 도시락 내부 온도가 상승해 내용물의 과열로 식품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관련업체들 역시 전자레인지 이용시 편의점 도시락 뚜껑을 제거한 후 조리하는 것이 식품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편의점 도시락 24종에 대한 안전성은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대장균은 24종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용기(뚜껑)의 화학물질(납,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총용출량, 안티몬, 게르마늄, 휘발성 물질) 시험검사 결과에서도 모두 관련 기준 및 규격에 적합했고, 표시기준도 전 제품이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열량 측면에서 일부 도시락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도시락 24종 중 열량을 표시한 도시락은 7종으로 평균열량은 651.3kcal였다. 이는 성인여성 1일 에너지 필요추정량(2100kcal)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 7종 도시락 중 최소 열량은 370kcal, 최대 열량은 1078kcal이었다. 최대 열량 섭취 시 1일 필요추정량의 51.3%를 섭취하는 것과 같은 셈이다.

편의점 도시락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 대상에 해당되지 않지만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영양성분 표시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소비자원은 관련업체에 편의점 도시락 조리 시 올바른 사용방법을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구 및 기호, 그림 등을 활용해 표시내용을 개선하고, 영양성분 표시를 하도록 권고해 소비자들이 편의점 도시락 구매 시 해당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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