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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發 수출대란]유통기한 짧은 식품업체…'전량 폐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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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장기화 될 경우 피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
숙성도 중요한 김치 특성, 하역해도 판매 기간 짧아져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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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식품업체들의 수출이 차질을 빗고 있다.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업체 특성상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제품을 전량 폐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직면할 수 있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9일 한국무역협회의 수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 일일동향에 따르면 식품업체 D사는 이번 한진해운 사태의 파장으로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김치와 전분 등이 해외 현지 터미널에 억류되거나 선박이 억류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
이로 인해 약 600만달러(한화 약 66억원)어치의 납기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약 25만달러(한화 약 2억7500만원)의 추가비용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선적된 신선제품 등은 유통기한 임박으로 제품을 폐기해야 할 지경에 처했으며 이에 따라 바이어에게 해당 제품을 재생산 및 재선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컨테이너 보관료, 이적료 등 물류비용도 추가로 물게 됐다.

이에 회사측은 무역협회에 "해외터미널에 억류된 컨테이너를 개개의 화주가 직접 주선하기엔 애로사항이 많다"며 화주들의 의견을 취합해 처리방안을 촉구했다.
무역협회는 중국 관련 물류동향을 볼 떄 화주들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업체들은 식품분야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김 등 식품분야 6개 기업의 제품이 현재 한진해운 선박에 선적돼있는 가운데 일반제품에 비해 유효기간이 짧아 조속히 현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식품은 통상 3개월의 유효기간을 갖고 있는데 중국의 경우 현지 통관 및 검사에 3주 정도가 걸리는 만큼 정상 운송되더라도 실제 유통기간이 2개월에 불과해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또한 D사는 김치 80톤(약 3억 가량)이 미국에 입항거부 당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법안이 통과 됐지만 접안 자체가 바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항구쪽에서 대금 지급 완료되야 하역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 현재 하역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근 공해상에 하역을 기다리고 있는 선박이 많아 순서를 기다리다 숙성도가 중요한 김치의 특성상 유통하지 못하고 전량 폐기해야 하는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라이신과 전분 등 소재는 유통기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김치는 상황이 다르다"며 "상황에 따라 전량 폐기하고 재생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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