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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경제]담배값은 올랐는데 술·담배소비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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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소비 규모 줄어도 술·담배는 늘려
경기불황 장기화…스트레스 해소 창구로 떠올라

JT의 전자담배 '플룸테크'(사진=블룸버그뉴스).

JT의 전자담배 '플룸테크'(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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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술·담배 소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담뱃세를 2000원 인상하면서 일시적으로 움츠러들었던 담배소비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청년실업 등 팍팍한 생활고에 대한 부담이 증폭되면서 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 창구로 떠오른 이유에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소비지출 12대 품목별 동향에 따르면 월평균 담배, 주류의 소비지출액수는 전년동기대비 7.1% 상승한 3만48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담배가 10.9%, 주류가 0.2% 늘어 2분기 12대 소비지출 품목 중 가장 높은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353억969만1400개비, 이는 전년비 14% 증가한 수준이다. 월별 판매량도 지속 증가세다. 올해 월별 담배 판매량은 ▲1월 57억2374만3000개비 ▲2월 53억167만5000개비 ▲3월 58억4789만1000개비 ▲4월 58억502만4000개비 ▲5월 63억3068만8000개비 ▲6월 63억67만개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과 씀씀이는 줄었다.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물가상승분에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동기대비 0.8% 상승한 430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전분기 대비 0.2%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실질소득 감소추세는 작년 4분기(-0.2%)부터 이어져왔다.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가계소비도 위축됐다.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금액은 328만1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같으나, 실질소비지출은 0.8%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0.5% 감소한 수준이다.
품목별로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가 마이너스 (-) 5.1%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식료품과 교육에 대한 씀씀이도 줄였다. 식료품 -4.2%, 주거수도광열 -2.0%, 교육 -0.7% 등이다.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을 뜻하는 가처분 소득의 경우도 마찬가지.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351만9000원에 머물렀다. 같은기간 가구당 평균소비성향은 전년동기대비 0.7%p 하락한 70.9%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대비 0.3%p 하락한 수준이다.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의 증가폭이 크지 않다보니 씀씀이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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