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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내년 대선 99%의 반란…출마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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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특파원간담회에서 밝혀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포들과 번개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포들과 번개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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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방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대선에서는 99%의 반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권 도전을 고민 중임을 거듭 시사했다.

박 시장은 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의 한 한식당에서 열린 각 언론사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특파원들인데 미국 대선에 관심을 가지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가 있냐"는 질문에 지자체장으로서의 한계를 호소하며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서 이날 오후 뉴욕 한인회 교포들과의 번개 미팅에서도 "서울시장으로서 고민이 왜 없겠나"며 우회적으로 출마 여부를 고심 중임을 시시한 바 있다.

그는 이자리에서 "최근에 보시다시피 청년수당이나 이런 사실 중앙정부의 말하자면 권력과 예산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서울역 고가 그것도 경찰과 국토부가 애를 많이 먹였다"며 "서울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 우리나라 권력은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고 이런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기틀이 흔들흔들하는 상황을 사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대선 출마를)그런 것을 어쨌든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시대와 시민들의 요구를 출마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것이 개인의 결단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시대의 비전와 요구 이런 게 있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다고 되는 일인가"라며 "과거에 서울시장도 안 나가려고 발버둥 많이 쳤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하게 됐다. 다 시대가 요구해서 했던 일이고 모든 것이 결국은 시민들의, 하늘의 뜻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서울시장 열심히 해왔고 앞으로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미국 대선에 대해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의 '불평등의 대가'라는 책을 언급하면서 "99대1의 사회라는 경제적 불평등 때문에 각종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제성장 동력이 이미 식었고 불평등이 계속 심화돼서 OECD 국가 중 최악의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라든지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꾸 등장해서 청년 기업 중에 돈 버는 분들 많아지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 역동성 죽어버리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특히 그러면서 한국의 내년 대선에서도 이같은 경제적 현실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절망의 상황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굉장한 압력으로 내년 대선에서는 작동할 가능성이 많다. 현상의 유지가 아니고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할 시민, 국민들의 흐름이 생겨날 거라 보고 있다"며 "월가를 점령하라든지, 로스 인디고노스라고 하는 스페인의 흐름 같은 것들이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잖다. 한국은 더 심각한 상황인데 그게 없을 리가 있겠냐"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감히 말씀드리건데 내년은 분명히 99%의 큰 거대한 반란이 일어날 거다"라며 "내년 대선은 그래서 저희들이 부지런히 준비했다. 서울시는 이미 경제민주화도시를 선포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개헌 논란에 대해선 "87년 개정했고 30년 지났다. 헌법은 물론 우리가 기본법이라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개정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정하는데 시각이 너무 달라 쉽지 않다. 어려운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좋다. 정치개혁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총선 후 야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크게 차이는 없다. 물론 정부 여당이 훨씬 더 큰 책임을 갖고 있다. 여당이니까. 그렇지만 야당도 과연 국민에게 충분한 희망을 주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전 아직 의문이 있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서울 집중화 문제, 수도권 규제 완화 등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자치와 분권,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확고히 믿고 있다"며 "불합리한 규제는 완화되어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금까지 진행돼온 규제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방정부와 경쟁해선 안된다. 서울은 서울만의 경쟁력으로 외국의 도시들. 뉴욕이나 파리나 런던, 동경, 북경이랑 늘 경쟁하고 있다"며 "서울의 중앙정부 기관들 이전하는 거 꼭 나쁘지 않다. 당장은 인구가 줄고 위기를 초래할 수 있지만 늘 위기는 기회다. 오히려 중앙정부 기관 나간 자리를 서울을 도시 재생하고 새로운 구조로 만드는데 활용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재적 경쟁자격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논란을 놓고선 "제가 제 문제도 지금.(웃음) 한국사회에 그래도 어쨌든 논의되는 분들이라면 기본 저력과 그분의 삶이 그런 자격 없이 이름이 오르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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