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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배달원에 '갑질'한 강남 유명 학원 모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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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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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치킨 배달원이 유명 학원에 다니던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치욕스러운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배달원인데 너무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확산되고 있다.
이 글에 따르면 배달원 A씨는 서울 강남의 유명 학원에 치킨을 배달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A씨는 “가서 치킨 드리고 계산하고 있었는데 학생 중 한 명이 ‘너 공부 안하면 저 사람처럼 배달이나 할걸’이라며 웃었다”고 전했다.

이어 “학원 선생님이 저한테 죄송하다고 하고 그 학생한테 원장실에 가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치킨집 사장님에게 피해를 줄까봐 비참하지만 꾹 참았다”는 A씨는 그로부터 며칠 뒤 더 심한 갑질을 당했다고 했다. A씨가 일하는 치킨집에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찾아온 것.
A씨가 쓴 글에 따르면 학생의 어머니는 “배달왔던 사람이 누구냐”며 다짜고짜 들이닥쳐 “당신 때문에 우리 딸이 학원에서 퇴실조치 됐다”고 윽박질렀다. 이어 “배달이나 하는 주제에 어디서 그런 말 들으면 가만히 있지 우리 애 학원 못 다니게 하냐”며 언성을 높였다.

결국 가게 사장과 한바탕 말싸움을 벌인 모녀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해당 가게에 대한 악플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국 자진해서 배달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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