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회 앞두고 기싸움 '팽팽'…청문회·한일 위안부 협상 등 쟁점 현안 산적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선출로 새롭게 재편된 여야 지도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두고 시작부터 기싸움에 돌입했다. 향후 9월 정기국회를 비롯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 불어온 '추풍(秋風)'으로 새누리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드 배치를 두고 야당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더민주는 사드 배치를 두고 모호한 입장을 취했지만, 추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군 당국에 사드배치, 핵우산확보 등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핵추진 잠수함 배치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며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규탄 및 핵미사일 포기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전후로 각종 청문회와 쟁점 현안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조선·해운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 백남기 농민 청문회, 세월호 특조위 연장 문제 등 첩첩산중이다. 내일(30일)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의 본회의 처리도 막판 진통이 전망된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10억엔으로 어떻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짓밟힌 삶이 치유될 수 있겠나"라며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위안부 관련된 합의는 국회에서 다시 한번 점검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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