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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냄새와 맛…1980년대 오일장 담은 정영신 '장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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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30일까지 아라아트센터

무주장 (1989) 디지털프린트 400x270cm(사진=정영신)

무주장 (1989) 디지털프린트 400x270cm(사진=정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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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사진가 겸 소설가 정영신이 1980년대 시장 풍경을 담은 사진전 '장날'을 연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5층에서 열린다.

정영신은 지난 30년간 전국의 오일장 600여 개를 돌며 시골 사람들의 가난하지만 인정미 넘치는 삶을 사진과 글에 담아왔다.
이번 사진전은 1980년대 초창기 사진들로 이루어졌다. 사람 사는 정에 전시의 초점을 맞췄다. 정영신은 "장터에 가면 고향의 냄새와 맛, 소리와 감촉까지 느낄 수 있다"며 "오일장들이 대형마트에 밀려나며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장날은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이라고 했다.

남원장(1988) 디지털프린트 400x270cm(사진=정영신)

남원장(1988) 디지털프린트 400x270cm(사진=정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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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는 물건 파는 일보다 사람 만나는 일이 즐거워 장에 나온다는 할머니, 장바구니 사이로 목을 내민 강아지의 정겨운 모습이 꿈틀거린다. 자기 몹집보다 큰 봇짐을 머리에 얹고 다닌다거나 따가운 햇살에 양산을 받쳐 들고 앉은 모습은 정겨우면서도 눈물겹다.

오래된 사진에서는 묵힌 장맛이 난다.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은 각박하게 살아가는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과 잃어버린 이웃을 향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정영신은 "대형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생생한 사계절을 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장에 가서 마트에서 주는 포인트 대신 사람의 손으로 건네주는 덤을 체험해 보라"고 권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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