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 17일 충북 보은의 농가를 둘러본 뒤 속리산 법주사를 찾아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법주사의 정도 주지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농촌을 둘러보는데 우리는 잘 살테니 건들지만 말아 달라고 한다"며 "큰 틀을 바꾸기 전에는 안 되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개각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말은 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주사가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왔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에서 조실스님이 '만언만당불여일묵'(萬言萬當不如一默), '백전백승불여일인'(百戰百勝不如一忍)이란 가르침을 줬다고 했다. 만 마디 말보다 한 번 침묵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도 한 번 참느니만 못하다는 뜻이다. 이어 "쇠를 씹는 고통을 견디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도 받았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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