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정식매장 내기도 전에 유행 시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이 유행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패밀리레스토랑들의 메뉴 교체 주기도 더욱 짧아지고 있다. 또한 단일메뉴를 판매하는 일반 매장들은 정식매장을 내기 전 팝업스토어를 열어 위험부담을 줄이는 등 소비자들의 입맛 변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올 상반기에만 3차례 이상 메뉴를 교체했다. 통상 3~4월 봄에 메뉴개편을 해왔지만, 올해는 2월부터 신메뉴 추가계획을 발표하고 한 달 간격으로 시즌메뉴를 내놓고 있다. 2월부터 6월말까지 내놓은 디저트만 14종에 달한다. 샐러드뷔페 메뉴뿐만 아니라 스테이크에도 변화를 줘 4월에는 '마셰코 스테이크', 6월에는 '플람베 스테이크'를 출시했으며 이탈리아 대표적인 에피타이저인 '브루스케타'를 샐러드바 신메뉴로 내놨다. 또한 7월에는 2025세대를 겨냥해 매운맛, 초코맛, 치즈맛 등 3가지를 콘셉트로 한 메뉴도 출시해 매월 메뉴를 추가하거나 변경하고 있다.
이랜드 외식사업부 관계자는 "신메뉴 출시 주기가 빨라지니 고객들의 매장 방문 주기가 짧아졌고, 신메뉴에 대한 고객니즈도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입맛 변덕 탓에 패밀리레스토랑의 뷔페 메뉴가 빨라졌다면, 정식 매장을 내기 전 소비자 트렌드를 살펴보는 '팝업스토어' 매장들은 정식매장 출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때 줄서서 먹던 메뉴, 음식들도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 주기가 짧아 금세 시든다"면서 "고정메뉴를 장기간 끌고 가기 어려워지면서 외식트렌드, 타깃층에 맞춰 메뉴를 탄력적으로 선보여야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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