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12개월 Fwd EPS(주당순이익) 881원에 PER(주가수익비율) 31.1배(2010~2015년 평균, 기존과 동일)를 적용한 값"이라며 "맥주 영업적자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고 시장 성장성도 낮아 과거의 프리미엄 근거는 사실 부족하다"고 말했다.
빙그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5005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2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수익성은 하회했다.
소주 판매량 2.3% 증가와 ASP(평균판매단가) 상승, 자몽에 이슬 이슬톡톡 등 신제품 판매 호조, 맥아 투입단가 하락(톤당 500달러 초반→400달러 중반) 등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국산 맥주시장 침체 속 판매량 감소, 주력 브랜드 'Hite' 리뉴얼 및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이 증가해 실적이 부진했다. 반면 순이익은 부동산매각이익 67억원 발생으로 전년동기대비 26.2% 증가했다.
박애란 연구원은 "2분기와 같이 소주부문은 판매량 증가와 ASP 상승에 따른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다만 역기저효과가 존재하는 가운데 맥주부문이 수입 맥주시장 성장 속 판매량 감소,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마케팅비용 투입 등으로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