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96억9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달을 역대 최장기간 수출 감소세를 끊을 수 있는 기점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초 저점을 찍은 우리 수출은 지난 6월 감소폭을 -2%대까지 좁혔으나 지난달 다시 -10%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이는 7월 조업일수, 선박 인도물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일뿐, 수출 회복기반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특히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1.5일 적었던 지난달과 달리, 8월은 2일이나 많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8월 이후 수출이 회복되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이 하반기에 미약하게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선진국 경기 회복과 신흥국 수입수요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인상, 원ㆍ달러 환율의 완만한 상승 등이 수출 증가세를 이끄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달 1~10일 나타낸 두 자릿수 증가세를 개선세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오히려 지난해 조업일수(7일)와 올해 조업일수(8.4일)를 고려하면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오히려 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8월10일까지 누적 수출은 2922억8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다. 또 이달 1~10일 수입은 13.5% 늘어난 119억3600만달러, 올해 누적 수입은 12.3% 감소한 2379억8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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