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규제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브렉시트가 EU 내 특정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따라서 특정 사업 구조조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영국에서만 약 5500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영국과 EU의 협상 결과에 따라 몇 가지 방안이 있다며 계속해서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브렉시트 투표 전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1000명의 런던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브렉시트 결정 후 입장을 번복하는 등 향후 구조조정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보여주는 좀더 결정적인 신호는 주제 마누엘 바호주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영입한 것이다.
대부분 은행들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EU와 영국의 향후 협상 결과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KPMG의 빌 마이클 금융서비스 부문 대표는 "모든 은행들이 협상이 결정적이라는데 놀라울 정도로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EU와 영국의 협상과 관련해 그 협상 시기나 협상 결과가 매우 불확실하다며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