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단축·여러 효과 동시에 누리기 가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드라이 샴푸, 슬리핑 마스크팩, 자동넥타이, 씹는 칫솔…'
무더운 날씨와 함께 '퀵 뷰티' 제품들의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 퀵뷰티 제품은 착용시간을 단축시켜주거나 여러 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화장 단계를 간소화하는 최근 트렌드와 출근 준비 시간을 단축하려는 직장인들의 니즈가 더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기초화장품을 하나로 합친 남성용 올인원 제품도 75% 급증했다. 한상섭 11번가 뷰티팀장은 "바쁜 아침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이색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날이 더워 외출 준비를 하다가도 화장이 금방 번지는 여름 시즌, 최소한의 시간만을 들일 수 있도록 돕는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온이 증가하면서 화장단계를 간소화하려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여성들이 더운 날씨 속에 화장단계를 축소하면서 퀵 뷰티 제품을 찾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퀵 뷰티 아이템 매출이 기온이 상승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올리브영 자체브랜드(PB) 라운드어라운드의 '에센셜 부스팅 하이드레이터'의 4~6월 매출은 1~3월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 제품은 부스팅 에센스 기능과 모이스처라이저 기능을 동시에 갖춰 한 단계 사용만으로 피부의 밸런싱 및 결 정돈, 보습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
이외에도 착용 시간을 절반 이상 줄여주는 '자동 넥타이', 잠자는 시간동안 피부를 가꾸는 '슬리핑 마스크팩', 30초 내의 예열로 풍성한 속눈썹을 연출 할 수 있는 '휴대용 히팅 뷰러', 물과 치약 없이 사용하는 껌 형태의 '씹는 칫솔' 등 다양한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는 화장을 여러 겹 덧바르는 것 보다 단계를 줄이면서 자연스럽고 가벼운 피부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소비자 니즈의 영향으로 멀티유즈 또는 올인원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