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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드라마 전성시대…의료기기도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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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의료기기는 의료법상 대중 광고가 불가능하다. 대신 간접광고(PPL)은 가능하다. 병원을 배경으로 한 메디컬 드라마가 제작되면 의료기기 업체들이 반기는 이유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SBS드라마 '닥터스'에는 JW중외제약의 관계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14개 의료기기 업체가 이 드라마의 수술실과 병원을 연출하는데 제품을 협찬했다.
닐스코리아가 집계한 지난달 28일 방송된 닥터스 4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5.6%. 자체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같은 시간대 경쟁 드라마를 가볍게 제쳤다.

메디컬드라마는 주제의 특성상 병원이 자주 노출되면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도 덩달아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JW중외사이언스의 경우 수술실에 사용하는 무영등(허니룩스 LED)을 노출시켰다.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의 경우 오남용의 우려에 따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광고가 어렵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하는 전문의약품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할 수 없고, 일반의약품 역시 오남용의 위험 때문에 광고에 제한이 많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PPL을 통한 의료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올 상반기 아시아를 강타한 한류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퍼시스그룹의 병원가구 브랜드 퍼시스케어가 드라마 속 주 활동장소인 메디큐브에 스마트베드 '프리조'를 협찬해 톡톡한 효과를 봤다.

메디컬드라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하얀거탑'의 경우 당시 15억원을 들여 '명인대학병원'의 수술실을 완벽히 재현한 의학전문 세트장 설치했고, 의료장비업체 한국드레가는 중환자실에 설치되는 마취기와 환자 모니터링 장비 등 2억원 가량 의료기기 지원했다.

지난해 방영된 SBS 드라마 '용팔이'에는 JW중외제약, JW메디칼, 씨유메디칼시스템, 한독메디칼, 프레지니우스메디칼케어, 솔코 등 8개에 달하는 업체가 수액을 비롯한 각종 의료장비들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까진 아니더라도, 의료업계 종사자들은 드라마를 보면 의료기기가 어느 업체 제품인지 알 수 있어 홍보 효과 높다는 평가"라며 "드라마의 경우 한류콘텐츠로서 중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강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77억달러 추정되며, 연평균 8.5% 성장해 2020년엔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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