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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충격] 이틀만에 세계 시가총액 3조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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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주식시장 이틀째 혼돈…S&P·피치, 英신용등급 강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이뤄지고 거래 이틀째인 27일에도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이 여전히 큰 혼돈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기술적 반등도 없이 속절없는 추락을 계속했고 채권과 금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금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렉시트 후 2거래일 만에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3조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다우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1.5%, 1.8% 하락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의 상승분을 브렉시트 결정 이후 단 2거래일 동안 모두 잃고 말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4% 급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2거래일째 흔들렸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6% 밀렸고 독일 DAX30과 프랑스 CAC40 지수는 똑같이 3.0%씩 급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 급락은 아시아에도 여파가 이어져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현지시간 오전 9시4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8% 하락을 기록 중이다.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S&P는 이날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꺼번에 두 등급이나 낮췄다. S&P는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영국 정부의 약한 재정능력과 외부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등급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영국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여지를 남겨뒀다.

영국 파운드화는 3% 넘게 추가 하락해 파운드·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파운드당 1.3121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24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초반 한때 파운드당 1.50달러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12% 이상 추락했다.

안전자산으로 투자 심리가 집중되면서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2012년 이후 최저치인 1.461%로 추락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저치인 2012년 7월의 1.404%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상품 시장에서도 안전자산인 금 선물 가격이 지난 24일 4.7% 폭등한데 이어 0.2% 추가 상승해 온스당 132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8% 급락해 배럴당 46.33달러에 마감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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