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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정호 센터장 "천황폐하 만세" 삼창에 순간 얼어붙은 워크숍

최종수정 2016.06.24 12:25 기사입력 2016.06.24 12:25

조직서 잘나가는 그를 말릴 순 없었다

이정호 센터장이 워크숍 자리에서 "천황폐하 만세"를 외쳤다는 내용을 보도한 본지 2016년 6월23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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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 1월 세종시의 한 식당.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KEI)이 주최한 워크숍 참석자 수십명이 둘러앉았다. 회의장에서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다. 술도 곁들인 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이정호 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술잔을 들었다. 이날 워크숍을 주최한 기관의 센터장으로서 인사말과 건배사를 하기 위함이었다. 이 센터장은 "나는 친일파(親日派)다" "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마지막 사장이었다"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다"라는 등의 발언을 웃으면서 늘어놨다. 참석자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갑자기 주변 공기가 차가워졌다. 그러나 누구도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이 센터장이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었다.
이어 이 센터장은 "천황(일왕)폐하 만세"라고 세 번 외치는 것으로 건배사를 대신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애써 충격을 감추며 이 센터장과 술잔을 부딪쳤다.

이와 관련, KEI는 "아시아경제 보도에 언급된 워크숍은 열린 적이 없으며 당연히 이 센터장이 그런 워크숍에 참석한 사실도, 만세 삼창을 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은 이 센터장이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밝힌 당시 상황과도 배치된다. 이 센터장은 "그 정도 됐으면(발언이었으면) 술자리였을 거다"라고 취중 실수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냥 농담이었을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센터장 해명과 달리 참석자들 대다수는 불쾌감과 반감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 센터장이 공개석상, 그것도 정부부처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세종시에서 친일 선언과 만세 삼창을 하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에나 떠돌던 일왕에 대한 충성맹세를 21세기에 우리 정부 관계자를 통해 듣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발언 논란 이후 이 센터장이 180도 태도를 바꾸며 행위를 전면 부인한 데 대해 워크숍 참석자들은 더 황당해하고 있다. 한 참석자는 "이 센터장이 '천황폐하 만세' 등 친일 발언을 분명히 했다"며 "부인한다고 있던 일이 없던 일로 되는 것이냐"고 혀를 내둘렀다. 다른 참석자는 "1월 워크숍 이후에도 이곳저곳에서 이 센터장의 기행과 관련한 뒷말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단발성 실수가 아니라는 말"이라고 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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