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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운호 1억 수수 의혹’ 현직 검사 압수수색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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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구속)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의혹을 받는 현직 검찰 간부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1일 서울고검 소속 박모 검사(54·연수원16기)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근 정 대표로부터 “2010년 감사원의 서울메트로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지인에게 1억원을 건넸다. 박 검사에게 전달해달라는 취지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지인 최씨를 지난 16일 체포해 조사한 뒤 이튿날 석방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당시 지하철 상가 운영업체 S사의 사업권을 사들여 사업 확장을 추진했고, 감사원은 서울메트로가 S사를 운영업체로 선정한 경위를 감사하고 있었다. 검찰은 정 대표가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감사원 고위 관계자와 친분이 있는 박 검사를 청탁 창구로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박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박 검사는 지난달 초 뇌출혈로 쓰러진 뒤 입원 치료 중이다. 검찰은 의료진 소견을 참고해 조사 시기와 방법을 정할 계획이다. 의료진은 ‘상태가 심각해 조사가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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