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내 자본시장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 속도를 따라 오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본시장은 투명하지 못하고, 거래 시스템이나 관행도 글로벌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낙후된 자본시장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우선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를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 이미 미국, 영국 등 주요 거래소들은 2000년 중반 이전에 구조개편을 완료하고 글로벌 인수합병(M&A), 신사업 진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외 주요거래소(NYSEㆍNasdaqㆍLSEㆍDB 등)는 국경 없는 글로벌 경쟁을 겪으며 이미 10년 전에 지주회사 전환과 IPO를 완료했다. 최근에는 아시아에서도 홍콩, 싱가포르, 일본뿐만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도 구조개편을 마무리 지은 상황이다.
반면 우리 자본시장은 핵심 인프라인 거래소의 구조 개편, 경쟁력 강화 노력 등이 국제적 변화의 흐름에 크게 뒤처져 있다. 거래소 중심시장인 우리 자본시장의 특성상 거래소의 경쟁력 저하는 기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고 시장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이 시급한 이유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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