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냉방기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백화점 등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와 병·의원, 사우나 등 다중 이용시설의 소독이나 청소 등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12건을 검사해 레지오넬라균이 2건(16.6%) 검출됐지만 본격적으로 냉방기가 가동되면 레지오넬라균이 급격히 증식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총 500건 중 42건(8.4%)이 검출됐는데 5월에 4.3% 검출된 것을 시작으로 6월 6.9%, 7월 7.2%, 8월 9.8%, 9월 12.3%에 달했다.
레지오넬라증의 감염경로는 냉각탑수, 온수탱크, 샤워기 꼭지, 가습기 등에서 서식된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사람을 감염시키며, 아직까지는 사람 간의 전염된 예는 보고되지 않았다.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레지오넬라균은 환경에 상재하는 균으로 냉각탑과 배관을 지속적으로 소독하거나 씻어야 한다”며 “특히, 호흡기계와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 노약자 등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가정에서는 에어컨 필터 청소 등 에어로졸 환경을 청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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