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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중경의 역전우승 "10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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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오픈 최종일 6언더파 몰아치기 통산 5승, 강경남 2위

모중경이 매일유업오픈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동료들의 맥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GT

모중경이 매일유업오픈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동료들의 맥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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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모중경(45)의 '노장 투혼'이 10년 만의 우승으로 완성됐다.

15일 대전 유성골프장(파72ㆍ6796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매일유업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오히려 3타 차의 여유있는 역전우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2006년 7월 가야오픈에 이어 무려 10년 만에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이 6000만원이다.
1996년 투어에 입회한 20년 차 베테랑이다. 2000년 충청오픈을 비롯해 2002년 KTRD오픈, 2004년 스포츠토토오픈, 2006년 가야오픈 등 4승을 수확한데 이어 2008년에는 아시안(APGA)투어 싱하타일랜드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 무관으로 전락하면서 존재감이 사라졌다. 지난해는 더욱이 상금랭킹 68위로 시드까지 날렸다가 퀄리파잉(Q)스쿨을 5위로 통과해 가까스로 투어에 복귀했다.

최근에는 '김경태의 스윙코치'로 더 유명세를 탔다.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는 지난해 '일본의 상금왕'에 등극한 뒤 "모중경 선배의 레슨이 지난 2년간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동력이 됐다"며 "이론에 밝고,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한다"고 극찬했다. 요즈음에는 '선전인터내셔널 챔프' 이수민(23ㆍCJ오쇼핑) 등 차세대 기대주들까지 지도하고 있다.

모중경은 "그동안 너무 안이했다"며 "지난겨울 쇼트게임에 공을 들였고, 이번 대회에서 효과를 봤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실제 4라운드 내내 60타대 타수를 지키는 일관성을 과시했고, 이날은 특히 5번홀(파5) 이글에 버디 5개(보기 1개)를 보태는 막판 스퍼트를 가미했다. 강경남(33)이 4언더파를 보태 2위(15언더파 273타), 선두로 출발한 안도은(호주)은 반면 1언더파에 그쳐 3위(14언더파 274타)로 밀려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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