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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3세’ 정일선, 상상초월 ‘갑질 끝판왕’… 욕설·폭언·폭행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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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사진=현대비앤지스틸 홈페이지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사진=현대비앤지스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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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의 ‘갑질 행태’가 폭로돼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정 사장은 자신의 수행기사에게 A4 140여장에 달하는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시 “X신같은 X끼” 등의 폭언은 물론 인격 비하 발언, 폭행을 일삼았다. 뿐만 아니라 경위서를 쓰게 하고 항목에 따라 벌점을 매겨 감봉까지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도에서 수행기사 업계에서 오래 근무했던 A씨는 몇 년 전 정 사장의 수행기사로 근무하며 꼼꼼한 매뉴얼을 준수하기 위해 애를 먹었다. 이 매체가 입수한 정 사장의 매뉴얼에는 모닝콜과 초인종 누르는 시기·방법 등 하루 일과가 매우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출근 전 정 사장의 속옷과 양말, 운동복 등을 챙기는데 속옷은 군대에서 접듯이 세 번 각 잡고 밴드 쪽으로 말아올려 개야 하고 가방에는 특정 주머니에 넣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정 사장의 폭행도 감수해야 했다.

A씨에 따르면 ‘이 X끼야’라는 욕설은 이미 호명과 다름이 없었다. 그는 “인격이라는 것은 절대 없다”며 매뉴얼을 지키지 못하면 “누가 니 맘대로 하래? X신 같은 X끼야, 니 머리가 좋은 줄 아냐? 머리가 안 되면 물어봐”라며 인격 비하 발언을 퍼부으면서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A씨는 “정 사장이 권투를 해서 맞으면 정말 아프다”며 “정강이를 차이고 많이 맞을 때는 2~30대씩 주먹으로 머리를 연속으로 맞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전 수행기사 B씨도 이 매체에 정 사장의 ‘갑질 행태’를 털어놨다. 정 사장은 본인이 늦게 나와 놓고서는 “시간 걸리는 거 뻔히 아는데 너 왜 나한테 빨리 출발해야 한다고 말 안 했어. 5분 늦을 때마다 한 대씩”이라며 윽박을 질렀다.

현대비앤지스틸 기사면접을 봤던 한 수행기사 역시 면접 당시 사전에 “혹시라도 주먹이 날아가도 이해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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