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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커와 리드 "아내 캐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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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스트리커가 지난 1월 소니오픈 2라운드 당시 캐디로 나선 아내 니키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장면.

스티브 스트리커가 지난 1월 소니오픈 2라운드 당시 캐디로 나선 아내 니키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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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바늘과 실'.

선수와 캐디는 호흡이 딱 맞아야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투어에서 전문캐디를 쓰는 이유다. 가족이 백을 메는 경우는 멘털 때문이다. 선수들의 평정심을 유지시키는데 그만이다. 국내 여자선수들이 대표적이다. 딸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버지의 몫이다. 비용 절감이라는 매력도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근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아내를 캐디로 고용해 화제가 됐다.
스트리커가 바로 PGA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사연이 재미있다. 아내와 보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아이디어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2013년부터 대회 출전 수를 대폭 줄여 2013년 13개, 2014년 11개, 지난해는 9개 대회만 소화했다. 올해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아예 아내와 함께 투어를 다니기로 결정했다. 여행을 즐기면서 우승까지 하겠다는 욕심이다.

선수들의 캐디백 무게는 20kg이 넘는다. 아무리 경량백을 사용한다고 해도 사실 여성이 들기에는 쉽지 않은 중량이다. PGA투어는 더욱이 전장이 7500야드 안팎이다. 적어도 매일 10㎞는 걸어야 한다. 스트리커의 아내 니키는 다행히 캐디 경험이 있다. 그것도 1996년 켐퍼오픈에서는 남편의 도우미로 나서 첫 우승을 합작했다. 1998년 출산 준비로 가방을 내려놓은 뒤 가끔 '대타 캐디'로 나섰다.

'아내 캐디'의 덕을 톡톡히 본 선수가 또 있다. 패트릭 리드(미국)다. 2012년 12월 저스틴과 결혼한 뒤 아내에게 골프백을 맡겼고, 2013년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는 연장혈투 끝에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압했다. 2014년 3월 캐딜락챔피언십에서는 만삭인 아내 대신 처남 케슬러가 등장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금도 아내가 매니저, 처남이 캐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른바 '처갓집의 힘'이다.
여자친구와 우승을 일궈낸 경우도 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013년 아시안(APGA)투어 타일랜드챔피언십에서, 매슈 그리핀(호주)은 2014년 KPGA선수권에서 여자친구를 '임시캐디'로 써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7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가족은 아니지만 2011년까지 여자 캐디를 동행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9년 PGA투어 CA챔피언십 1라운드 당시 티 샷한 공이 진흙에 빠지자 '팬티 샷'을 했다는 게 아이러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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