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국산 설향 딸기로 '핑크 디저트' 만들기 집중
분홍색 케이크, 분홍색 마카롱 등 "기대 이상 판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외식업계가 핑크색 디저트를 내놓으며 매출 향상을 꾀하고 있다. 봄을 맞아 '딸기'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다가 마침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이 올해의 컬러 중 하나로 '로즈쿼츠(장미수정)'를 선정해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파스텐톤의 핑크색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이러한 분위기에 디저트 시장에서도 분홍 색깔의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색이 주는 화려함 덕분에 꽁꽁 닫힌 소비자 지갑도 열려 매출도 오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에서는 분홍색 마카롱 제품인 '산딸기 마카롱'이 관련 제품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딸기를 활용한 새콤달콤한 맛과 핑크색의 앙증맞은 모양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덕에 20~30대 여성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저트카페 설빙에서는 딸기를 원재료로 한 생딸기 시리즈 제품이 출시 2주만에 전체 판매량 중 65%를 돌파했다. 설빙은 이같은 딸기메뉴 인기 여세를 봄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설빙은 '한딸기설빙'과 '생딸기설빙','생딸기찹쌀떡''참딸기페스츄리' 등 총 7종의 딸기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에서는 분홍 빛깔의 딸기음료 6종이 출시 보름 만에 20만 잔이 팔려나갔다. 이는 전년대비 판매량과 매출을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신장한 수치다. 통째로 갈아 넣은 생딸기와 다양한 토핑으로 화려한 색감과 다채로운 식감이 특징으로, 원료와 시각적 이미지를 강화한 덕분에 판매가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특급호텔에서도 '딸기'를 앞세워 분홍빛 디저트 파티에 나섰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5월1일까지 '베리베리 스트로베리'를 선보인다. 가격은 주중 5만8000원, 주말 6만3000원이지만 주말에는 예약없이 못찾을 정도로 인기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도 4월30일까지 '스트로베리 프렌지'를 선보이며 롯데호텔월드에서는 '산타베리 디저트 뷔페'를 오는 27일까지 선보인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올 봄 사랑스럽고 따뜻한 느낌의 핑크색 디저트들이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