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GS칼텍스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사회 의장은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맡았다. 허 회장은 40년 넘게 몸담아온 GS칼텍스 경영에서 손을 떼며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났다.
허 회장은 1973년 GS칼텍스(당시 호남정유) 입사 후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회사에서만 몸담아 왔다. 1994년 대표이사에 취임 후 19년간 GS칼텍스를 이끌었고 2013년 1월 사촌동생인 허진수 부회장에게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넘겨줬다. 이후 그는 GS칼텍스와 GS에너지 이사회 의장직만 수행하며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해왔다.
허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GS칼텍스는 허진수 부회장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허 부회장은 앞으로 GS칼텍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허 부회장은 1986년 GS칼텍스에 입사한 이래 정유영업본부장ㆍ생산본부장ㆍ석유화학본부장ㆍ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2013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회사 내에서는 생산ㆍ영업ㆍ재무 등 전 분야를 꿰뚫고 있는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의장직을 사임한 허 회장은 업계 최고의 에너지 전문가이자 우리나라 정유업계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미스터 오일(Mr. Oil)'이라는 애칭이 따라붙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GS칼텍스 대표이사 취임 이후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를 진두지휘, GS칼텍스를 국내 대표 수출기업이자 세계 유수의 정유사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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