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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도는 남자, 이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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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프리스타일 대표
올림픽 첫 메달 목표로 도전

이광기[사진=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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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국가대표 이광기(23·단국대)는 국내 설상종목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기대주다.

이광기의 주 종목은 하프파이프(half-pipe).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의 경기장에서 하는 종목이다. 반원 모양의 코스를 좌우로 이동하며 공중에서 곡예를 해 점수를 매긴다. 기계체조 종목과 흡사하다. 선수 한 명이 두 차례 연기를 하고 심판 다섯 명이 기본동작·회전·기술난이도·착지·테크닉 등 다섯 부문을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환산한다. 1, 2차 경기 중 높은 점수를 반영해 순위를 정한다.
이광기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매머드 리조트에서 열린 2015∼201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1차시기 64.40점, 2차시기 70.20점을 받아 출전선수 스물여덟 명 중 6위를 했다. 오스트리아 크라이슈베르크에서 지난 18일 열린 FIS 세계선수권 결선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성적인 8위(65.75점)를 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월드컵 순위는 2011년 2월 13일 중국 야불리 대회에서 거둔 성적과 같다.

그는 "스노보드 강국인 미국과 일본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아오노 료(26·일본)가 91.20점으로 우승했고 2~5위는 미국 선수들이었다. 상위권 선수들과 격차가 있지만 이광기는 '필살기'를 다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장을 기대했다. 그의 기술은 '더블 마이클 척'. 캐나다 스노보드 스타 마이클 척(39)의 이름을 딴 이 기술은 공중에서 진행 방향과 반대로 두 바퀴를 돌아 착지를 한다. 동작은 무난하지만 낙하지점을 확인하기 어려도 난이도가 높다. 옆으로 세 바퀴를 돌면서 몸을 젖히는 '프론트사이드 1080'도 그가 즐기는 기술이다.

이광기[사진=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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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는 "양학선 선수(기계체조)처럼 스노보드도 새로운 기술을 구사한 선수의 이름을 붙인다. 공중 동작에 제한이 없고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도 많다. 내 이름을 딴 주 무기로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고 했다. 인프라를 잘 갖춘 미국이나 유럽에서 연중 250일 이상 훈련하면서 계속 기량을 다듬고 있다.
그는 알파인 선수로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하프파이프는 강원체육중학교 2학년 때인 2007년에 전향했다. 자신보다 어린 선수가 공중에서 어려운 기술을 해내는 모습에 자극받았다. 2009년 국가대표로 처음 뽑힌 그는 동계체육대회에서 세 차례 금메달(2011·2012·2014년)을 따며 국내 정상에 올랐고, 2013년 3월 8일 터키 에르주름에서 열린 FIS 주니어 월드컵에서 5위를 해 가능성을 보였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출전(20위)했다.

이광기는 "하프파이프의 매력은 도전이다. 한계가 없기 때문에 꾸준히 어려운 기술을 익히고 새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쾌감이 상당하다"고 했다. 1차 목표는 2017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생애 두 번째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도 시야에 있다. 그는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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