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황효진 대표, 창업가에서 사기꾼으로 전락?

황효진 스베누 대표. 사진=YTN 사이언스 '청년창업 런웨이' 방송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패션 브랜드 '스베누' 대표가 수백억원대 사기 혐의로 제조공장 업주들과 가맹점주 등에게 고소를 당했다.

10일 MBC '시사매거진2580'이 방송한 '스베누 유통 사기 피소' 사태에 따르면 스베누는 최근 자본잠식상태에서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방송으로 이름을 알린 황 대표는 2012년 '신발팜'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성공시킨 후 2014년 스베누로 이름을 바꾸고 온·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그는 창업 3년 만에 연매출 500억을 달성하고, 지난해 가맹점 100호 돌파에 성공하며 '청년사업가'로 우뚝 섰다.

하지만 AOA, 아이유 등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우며 마케팅 비용에만 수십억 원을 소비하는 동안 회사는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또 판매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가맹점 대신 땡처리 업체에 물건을 팔아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맹점주들의 원성을 샀다.

황 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서 억대 가격의 슈퍼카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 등 을 통해 자신의 호화로운 생활을 블로그에 공개해 질타를 받았다.

한편 이날 방송이후 황 대표를 향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자 스베누 측은 땡처리 상품은 불법으로 유통된 것이며 법적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황 대표를 소환해 사기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