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수저계급론'. 금수저, 흙수저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요.
애완동물계의 상위 1% 이들의 라이프는 럭셔리 그자체입니다. 하루 평균 5만원인 강아지 유치원에서 전문교육을 받는가 하면 하루 10만원 애견 호텔, 고양이 호텔, 스파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죽으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장례식까지 치루죠.
은수저- 사랑받는 애완견vs애완묘
상위 1% 라이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먹고 살만 하죠. 털을 돋보이게 하는 미용, 손발톱 관리 정도는 기본. 아프면 수십만원 병원비도 지불하기도 하구요.(평균수명 15년 양육비 개 평균 2111만8000원, 고양이 1996만3000원, 한국소비자원)
흙수저- 버려진 애완견vs애완묘
이들의 삶은 눈물 없인 볼 수 없는데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4년도에만 개 5만9000마리, 고양이 2만1000마리가 주인을 잃었습니다. 유기견, 유기묘들은 피부병에 걸려 고통 받기도, 차에 치이기도, 주민들에게 폭행당하기도 하죠.
흙수저- 보신탕vs나비탕
'보신탕'을 위해 태어날 때부터 식용으로 길러지는 개들도 있습니다. 이 개들은 농장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먹으며 자랍니다. 고양이들은 '나비탕'으로 팔려나가기도 하죠. 최근 구청직원을 사칭한 남자가 길고양이를 불법 포획해 한 마리당 15000원을 받고 건강원에 넘긴 사실이 드러났죠.
사람도, 애완동물도 물고 태어난 '수저'가 문제군요.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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