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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단수추천제 검토…전략공천으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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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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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내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부산 출마를 고집해 왔던 안대희 전 대법관이 새누리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여권 내 험지출마론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당 일각에서는 험지출마론의 방법으로 단수추천제가 거론되고 있어 사실상 전략공천을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안 전 대법관을 났다. 기왕 출마하게 되면 총선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판단을 해서 당에 협조해 달라고 정중하게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에 안 전 대법관은 "당 지도부 취지에 공감한다. 당에서 정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대표는 안 전 대법관의 출마지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이와 맞물려 이날 출범한 새누리당 공천특별위원회는 단수추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공천특위 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첫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수추천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추천지역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해당 지역구 출마 후보자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 단수로 공천하는 제도"라며 "예컨대, 단수 추천은 복수의 후보자 중에서 한 사람이 출중한 경쟁력과 5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갖는 경우에 경선 없이 공천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중한 경쟁력'이라는 단서조항이 붙어 있지만 경선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해석될 수 있어 현실화할 경우 그 기준과 대상을 두고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유기준 의원은 2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우선추천지역에다가 단수추천까지 모아보면 이것이야말로 전략공천과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는 언어를 다르게 쓴다고 하더라도 전략공천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얼마든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험지출마를 꺼리는 중량급 인사의 유인책으로 단수추천제가 검토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험지출마를 권유하기 위해 정몽준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황식 전 총리 등과의 접촉에도 나설 계획이어서 단수추전제도 도입 논의는 더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김 대표의 "전략적 배치" 발언도 전략공천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험지에 출마하면 공천을 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는 김 대표가 그동안 주장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기본으로 한 상향식 공천과는 정 반대되는 행보이다.

하지만 이런 지적을 예상한 김 대표는 "과거처럼 특정인을 특정 지역에 내리꽂는 전략 공천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며 "안 전 대법관에게도 이 점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경선을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말했고, 그 부분도 충분히 이해한다는 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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