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민심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은 언제나 시대의 깃발이었다. 변화의 바람이 강렬했고, 대의와 원칙일 향한 요구가 높았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표는 "시간을 달라"면서 "호남 정치 개혁을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분들을 대안으로 내놓겠다. 어느 쪽이 혁신이고 개혁인지 보여드리고 당당히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호남민심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엊그제까지 개혁 대상이 개혁의 주체인양 하는 것은 호남민심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낡은 진보를 청산하자라고 하면서 호남 지역주의를 파고들어 간다"며 "그는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호남을 위한 것이고 미래를 위한 것인지, 호남 정권교체와 정치적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는 것을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을 아닌지 호남은 정말 괴롭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 최고위원은 문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그는 "분열의 깃발을 들고서는 정권 교체도 할 수 없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분열주의라 쓰고 혁신이라 읽고 있다"며 "분열로는 혁신을 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최고위원은 "분열과 혁신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2003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당으로 증명됐다"며 "또다시 반복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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