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저점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평균 생산 원가인 33달러 수준은 지켜질 것”이라고 짚었다.
향후 감산 합의를 낙관하긴 어렵지만 제 살 깎아먹기 식 공급 확대 지속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조건부 감산 제안 등 전향적 모습도 확인됐다. 선 연구원은 “OPEC 회의에서 결정되는 생산 한도는 실제 공급량 조절보다는 상징적 의미”라면서 “공동선언문에서 석유 생산 한도 관련 문구가 삭제되며 치킨 게임 지소 의지가 다소 약화됐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유가 추가 하락을 부른 또 다른 원인은 이란 관련 불안감이다. 1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사찰 보고서 제출 예정일을 앞두고 이란 물량 유입 시점·규모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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