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차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는 당장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유가하락에 취약한 국가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차관은 "거시건전성 3종 세트는 시장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지만 현재 그런 단계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시건전성 3종 세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자본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한 외환건전성 부담금, 선물환포지션 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제도를 말한다.
주 차관은 콘퍼런스 환영사에서 아시아 신흥국들이 저성장과 부채 문제에 확장적 경제정책과 거시건전성 조치를 병행하는 것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차관은 "확장적 거시 정책과 미시적 유효 수요 창출을 통해 경기 모멘텀을 강화하면서 경제 내부의 신용위험과 관련한 취약 요인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금유출에 대비한 외환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시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외채 관리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신흥국의 부채 문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확산을 차단하려면 어느 때보다 긴밀한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협력 방안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 통화 스와프 체결, 지역금융안전망의 실효성 강화 등을 제안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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