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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뛰어든 전장사업…車는 이제 융합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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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EQ900의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 운전자의 피로나 부주의 운전 패턴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팝업 메시지와 경보음으로 휴식을 유도한다.

현대차 제네시스 EQ900의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 운전자의 피로나 부주의 운전 패턴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팝업 메시지와 경보음으로 휴식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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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電裝)사업에 진출한 것은 자동차도 이제 내연기관을 빼면 사실상, 삼성의 사업영역인 전자제품에 속한다고 판단해서다. 삼성과 LG전자라는 한국의 양대 전자업체는 물론이고 애플, 구글 등도 이미 전장분야에 진출해 있다.

현대기아차와 벤츠,BMW 등 완성차와 보쉬 등과 같은 부품업체들도 이미 스마트카, 무인차, 자율주행차, 그린카 등에 대비해 ICT(정보통신기술)를 자동차의 영역 속으로 끌어들이면서 자동차는 제조업과 ICT의 융합의 결정체가 될 전망이다. 최대 IT 박람회인 CES에서현대기아차와 벤츠, BMW,아우디, 포드, GM, 도요타 등이 모두 참여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카 시장 규모는 2013년 2100억달러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6.7% 성장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용 전장부품의 비중은 현재 약 30%에서 2030년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장부품 시장에서는 주로 섀시, 바디, 파워트레인 부문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나 스마트카가 대중화될수록 점차 안전, 인포테인먼트와 관련된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전체 자동차 중 커넥티드카의 비중은 2014년 약 20% 수준에서 2018년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구글은 2012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로 시험면허를 취득해 100만km 이상의 무사고 주행에 성공하며 업계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애플은 2014년 자동차 전용 운영체제(OS)인 '카플레이(CarPlay)'를 출시했으며 음성 명령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대응하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한순간에 몰락한 휴대폰 제조업체들 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지능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아우디는 2013년 구글에 이어 두 번째로 도로용 시험면허를 취득하며 기존 완성차 업체들 중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벤츠는 2013년 독일 남서부에서 100km 자율주행에 성공하였으며, 2020년 자율주행 자동차 양산체제 구축을 추진중이다.
현대차의 버추얼가이드 이미지.

현대차의 버추얼가이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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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2020년부터 고속도로와 도심을 비롯한 여러 도로 환경에서 운전자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고속도로에서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을 국내 최초로 양산 모델에 올린다.
현대차가 9일 출시한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EQ900'에도 최첨단 자율주행기술이 녹아들었다. 제네시스 고유의 첨단 주행지원 기술(ADAS) 브랜드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GENESIS SMART SENSE)'를 함께 선보였다.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후측방 충돌 회피지원 시스템',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등 최첨단 주행 지원 기술을 통해 사고 발생을 사전에 감지하고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EQ900'는 첨단 주행보조 기술을 접목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을 탑재해 고속도로 상에서의 사고예방은 물론 운전 편의를 지원해 운전자의 피로도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을 작동하면 ▲0~150km/h의 속도 범위 내에서 차량이 능동적으로 차간 거리 및 차선을 유지하고 ▲전방 차량이 정차하면 자동으로 정지한 뒤 재출발하고 ▲고속도로 구간별 속도제한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등 안전하게 주행보조를 받게 된다.

커넥티드자동차는 스마트폰이 핵심적 통신허브 역할을 하며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사물통신(M2M) 등 첨단통신기능과도 연계해 텔레매틱스, 인포테인먼트, 이동통신이 결합된 개념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커넥티드 카 대수는 2022년 8250만대로 올해의 3배에 달할 전망이다. GSMA의 전망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커넥티드 카 서비스 및 하드웨어 시장은 400억유로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이 중 엔터테인먼트, 교통정보 등 정보 서비스 분야가 245억유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하드웨어 69억유로, 텔레매틱스 45억유로, 통신은 40억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전기자동차는 말그대로 자동차의 전자제품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자동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동력원의 전기화 추세에 따라 핵심경쟁력이 엔진 및 기계장치 기술에서 2차전지, 모터 등 전기장치 관련 기술로 변화하고 있다. 동력시스템이 전기모터로 진화하는 단계에 따라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EV), 연료전지차(FCEV) 순으로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구글의 무인차프로젝트 시연장면.

구글의 무인차프로젝트 시연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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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선진국 정부들이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전기자동차 개발 및 보급확대에 주력함에 따라 자동차 동력원의 전기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전기자동차의 보급을 위해 가장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자동차 연비 기준의 강화 등 기존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도 전기자동차 개발 및 구매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 보조금 지급 등의 지원 정책을 시행중이다.

우리나라도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누적으로 전기차 20만대 보급을 위한 추진방안으로 '핵심 기술개발', '차량보급 확대', '충전시설 확충', '민간참여 촉진' 등 4대 핵심 추진과제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지속적인 성능 개선에도 불구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150km이내, 히터 가동시 120km이내)는 내연기관(가솔린 620km) 대비 25% 수준이나, 향후 5대 핵심기술(고효율 모터기술, 배터리 온도제어, 무금형 차체성형, 고효율 공조제어, 고전압 전장제어)에 222억 원을 투자하여 1회 충전 주행거리를 300km로 확대해 나간다.

구매자의 부담완화와 초기시장 형성을 위해 매년 보조금 지원대상을 늘려 2015년 3000대에서 2020년 6만 4000대로 보급대수를 확대하고 기존의 승용차 위주에서 전기화물차, 전기택시, 전기버스, 주행거리확장 전기차 등 보급차량도 다변화할 계획이다.내년부터 공공기관에서 구입하는 승용차중 25%를 전기차로 구매하도록 의무화하고 개별소비세 등 최대 420만 원의 세제지원도 2017년까지 연장한다.

2020년까지 공공급속충전시설을 현재 177기에서 1400기로 확충하고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에 본격 설치(2014년 6기 → 2017년 100기 → 2020년 200기)하여 전국 운행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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